리더는 좁게는 한 집단, 넓게는 한 시대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이다.
리더의 계획, 리더의 결단, 리더의 통솔에 조직의 운명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탁월한 리더가 많이 배출되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키고 영광의 길로 인도할 미래의 리더는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할까?
업무가 복잡해짐에 따라 리더는 현재의 방식으로 조직을 통솔할 수 없게 된다. 각계각층의 인물을 상대하는 빈도도 커질 것이고 중재역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동시에 조직에도 변화가 오고 이 변화에 따라 구도를 재정비할 필요도 생긴다. 따라서 리더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융화하면서 더욱 능률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즉, 갈등과 변화에 대처하는 융통성을 길러야 한다. 리더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지위에만 의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임무가 주어지면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신분으로 일해야 하고 리더는 그들 사이에 생길지도 모르는 대립을 해소시켜야 한다. 갈등이나 대립의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서는 권력으로 억압하거나 얼버무려서는 안되고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토론해서 결론을 얻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도 이러한 추세지만 미래에는 리더가 더욱 전문화될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전문직을 뒷받침할 훈련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리더로 발돋움했을 때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직책을 수행하는 동안 계속 자기훈련을 해야 한다. 악습과 그릇된 관념을 타파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자기를 계발하지 않는 리더는 리더로서 문맹이나 마찬가지여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없게 된다.
미래의 리더들은 박학다식함은 물론 자기 분야의 업무수행 방식에 독특한 자기만의 방법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전문화된 미래의 리더들은 본보기로 삼거나 참고로 할 자료의 빈곤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리더는 문제를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는 독자적인 능력을 길러야 한다. 어떤 개혁을 하려고 할 때 저항이 일어났다면 우선 그것을 극복하려 하지 말고 하나의 적신호로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어느 리더가 개선할 문제가 있어 손을 댈 때 부하들은 이에 반항하거나 머뭇거리는 경우를 많이 당할 것이다. 이런 경우 리더가 그 저항을 이겨내는 데 신경을 쓰고 또 최악의 경우 부하들에 굴복한다면 그는 리더로서의 자격을 잃은 사람이다. 리더는 이에 대비해서 사전에 문제를 날카롭게 진단해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둬야 한다.
현대의 집단은 비대해지고 구성이 복잡해지고 규모가 국제화 되어갈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집단, 환경의 문제에도 휩쓸려들게 된다. 미래의 리더는 그의 집단이 거대한 집단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다른 집단과 협조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다른 집단과 협상해야 할일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
리더가 자신의 집단문제뿐 아니라 타 집단의 문제에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될 때 그는 대중에게 책임지는 일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 된다.
리더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시민단체 등 각 분야의 선도자들인 리더들은 험난한 인류의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 자기희생의 정신으로 봉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기적이고 말이 앞서는 낡은 유형의 리더는 저절로 도태되고 만다.
“나는 내일의 요구에 부응하는 진취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가?”를 항상 스스로에게 묻고 언제나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철저한 자기정비와 단련이 커다란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지 타성과 타협은 비극을 부를 뿐이다.
나는 리더로서 어느 길로 가야할 것인가? 깊은 안목과 통찰력을 갖춘 리더에게 그 해답은 자명할 것이다.